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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킹즈, 흑자전환 ‘가시화’…“올인” (영상)

유재희 기자I 2023.10.25 15:10:52

모펫네이선슨, ‘중립’→‘매수’·목표가 31→37달러
매출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제품개선 및 VIP고객 확대로 선두업체와 점유율 격차 ‘축소’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플랫폼 운영 기업 드래프트킹즈(DKNG)에 대해 지금 ‘올인’할 만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수익성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모펫 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맨 애널리스트는 ‘고잉 올인(Going All In)’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드래프트킹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종전 31달러에서 37달러로 19% 상향 조정했다. 드래프트킹즈에 대한 확신이 담긴 보고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드래프트킹즈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약 30%에 달한다. 오랜 기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판듀얼(47%)과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좁히고 있다.

지난 2018년 연방정부의 스포츠 베팅 금지는 ‘위헌’이란 판결이 나온 후 많은 주정부에서 온라인 스포츠 베팅 비즈니스를 허용하는 추세인 만큼 성장 모멘텀이 강력하다. 그만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킹즈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통한 인지도 향상 및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 결과 강력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드래프트킹즈는 지난 2021년 111%, 지난해 7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58%, 21%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드래프트킹즈의 CEO인 제이슨 로빈스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장기적으로 우리가 경쟁우위인 부문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피시맨은 드래프트킹즈가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이 4분기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와 내년 조정EBITDA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2025년 완벽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드래프트킹즈는 지난 2021~2022년 13억달러대의 EBITDA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드래프트킹즈는 내달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4일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로버트 피시맨은 “제품 개선 및 VIP 고객 확대로 업계 선두인 판듀얼과의 점유율 격차를 축소하는 등 시장 지배력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고, 지난 2분기에는 미국 i게이밍 시장에서도 BetMGM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드래프트킹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4명으로 이 중 24명(70.6%)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6.2달러로 이날 종가(29.2달러)보다 24% 높다. 드래프트킹즈 주가가 올 들어 156.5% 급등했음에도 월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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