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재민 하이버 마케팅 실장은 브랜디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브랜디가 운영하는 하이버는 2018년 11월 출시 이후 국내 최초 남자 전용 패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초기 남성만 타겟으로 했던 무신사가 종합 쇼핑몰로 성장한 이후 남성 고객만을 타겟팅한 플랫폼은 하이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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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버의 빠른 성장은 ‘원앤온리(One and Only) 남자’에만 집중한 결과다. 하이버의 강점은 복잡하지 않다는 점이다. 남자만을 위한 상품만을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지난해부터는 △트렌드(동대문) △브랜드 △명품 등 패션 외에 △스포츠 △디지털 △라이프 등 비패션 부문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총 6개의 카테고리 안에 누적 100만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버티컬 남성 종합몰로서 오직 남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이드상 인앱에 있는 어떤 상품 썸네일에서도 남성을 제외한 여성 또는 아동 등은 볼 수 없다.
성 실장은 “자주 찾는 검색어를 보면 ‘후드티’, ‘양말’ 등으로 남자 고객들은 직관적으로 쇼핑을 하고 한 곳에서 편하게 하길 원한다”며 “실제 활동하는 고객 93%가 남자인 만큼 실제 남자들이 갖고 싶어하고 온라인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 등을 중심으로 입점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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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프라인 시장에서 저가와 고가 제품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중가대 브랜드 판로를 확대했다. 하이버는 지난해 LF(093050)의 헤지스, 티엔지티, 질스튜어트 등을 입점했다.
하이버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타깃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성 최초 앱으로 그동안 쌓은 선점효과를 기반으로 올해 들어 엄태구 배우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지속 개선해 나가면서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 높이고 있다.
성 실장은 “여성 대비 남성 패션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경쟁이 치열한 여성 패션 시장과 달리 남성 패션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이며 올해는 하이버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