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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알파고(바둑)와 알파스타(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이젠 알파로까지….
법률 인공지능(Legal AI)과 사람 변호사 간 계약서 분석 능력을 겨루는 대결의 장이 처음으로 펼쳐진다. AI가 법률서비스 영역에서도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은 오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법률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회 법률인공지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 부대 행사로 변호사들로만 이뤄진 변호사팀과 Legal AI팀이 각종 계약서 검토자문 능력을 겨루는 경진대회가 실시된다. 법률 전문가들인 변호사들과 AI 간 국내 최초로 계약서 분석을 놓고 대결이 펼쳐지는 것.
대결은 주최 측이 준비한 근로계약과 비밀유지계약 내용을 분석해 문제점을 추론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자문 및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변호사팀은 2인 1조로 구성된 8개 팀이 출전하고, Legal AI팀은 변호사와 AI로 구성된 2개 팀이 나선다.
이번 대결에는 국내 한 로펌이 자체 개발한 AI가 투입될 예정이다. 실무에서 사용되는 계약서를 업로드 하면 10초 이내에 계약 내용의 문제점과 누락된 사항을 그 근거와 함께 제시할 뿐만 아니라 맞춤형 계약서까지 추천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인 유창동 KAIST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김병필 KAIST 교수가 ‘리걸 AI(Legal AI)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리걸AI, 도전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패널 토론도 이어진다.
토론에는 김정환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유동균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김형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상용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서 처음으로 열리는 리걸AI 학술대회”라며 “법률과 인공지능간 융합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