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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경찰이 시리아 난민 출신의 15세 소년을 폭행한 혐의로 16세 학생을 기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해당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이번 주 온라인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영상은 지난달 25일 영국 북부 허더스필드의 아몬드버리 커뮤니티 스쿨에서 찍힌 것으로, 16세 남학생이 한 살 어린 난민 출신 남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학생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주위에 있는 학생들 역시 촬영을 하거나 구경을 할 뿐 가해 학생을 제지하지 않는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시리아 난민으로, 내전 때문에 고향을 떠난 뒤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영국에 온 뒤 이같은 폭력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의 여동생조차 괴롭힘에 시달려 자해를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경찰은 사건을 인종범죄 사례로 보고 가해 학생을 소년 법정에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