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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 대회’를 통해 “국민들께 드린 약속이 엄중하기에 최근에 높은 지지율에 절대로 자만하거나, 그 지지율만 믿고 있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광역단체장 당선자들과 함께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도 “무거운 책임감과 낮은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주신 소중한 1표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추미애 “집권당은 성과 내고 평가 받아야”
추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지방선거에 이렇게 집중해주시고 크나큰 관심과 기대·응원을 해주신 적이 없었다”며 “더 사랑을 주신 만큼 국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촛불로 세운 나라가 민생으로 힘이 모여야 하고, 경제를 일으켜서 서민과 자영업자·일자리 없는 청년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만들지 못하면 우린 결코 시대과제를 수행하는 집단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심이라는 것은 한순간. 우리가 어떻게 실수하거나 또 뭔가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민심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집권당으로서의 자부심, 이건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집권당은 성과를 내야 하는, 실제 국정과 지방정부를 잘 이끌면서 성과를 내야하고 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래 누적된 지방적폐도 최전선에서 여러분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자칫 선거 때 도와준 인연으로 투명성·공명정대함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국민께 약속드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같이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부패와의 싸움은 ‘과거와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에 걸려들지 마시고, 그 프레임에 동의하지 마시고, 부정부패를 걷어내지 못하면 지금 정부에서 하는 어떤 일도 밑으로 스며들지 못한다”며 “부정부패에 대해 당·정·청이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히 나간다는 원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유능한 지방정부 반드시 만들어주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국민의 승리이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당선자분들의 영광스러운 승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희가 자만해서도 안 되고 승리에 도취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무거운 책임감과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이 명령하신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높은 도덕성과 혁신으로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주민의 삶이 달라지는 생활정치 실현을 기대한다”며 “그간의 오래 실현되지 못했던 여러 과제들에 대해서 과거와 다르게 소통하면서 반드시 성과를 내고, ‘과연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바뀌니 정말 기초단체 운영도 깨끗하고 능력 있다. 말한 것을 실천하는 단체장’이라는 말씀을 듣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당선자 대표로 “이 선거 분위기가 2년 뒤 선거(총선)에서도 이어지게 빚을 진 우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염 당선자는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석권하니 이만큼 현장이 달라지더라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민생 성과를 내는 정부, 혁신하는 정부를 기초단체장과 지방정부부터 꼭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당선자의 자세와 역할 △자치분권으로 가는 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이해 △한반도 평화의 길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