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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산업계 덮친 '미투'…포드車 북미 본부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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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8.02.22 15:28:22
라지 나이르 포드자동차 북미 본부장(부회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의 라지 나이르 북미 지역 본부장(부회장)이 사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확한 사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성추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르 부회장은 회사의 행동 강령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내부조사를 받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크 트루비 포드 대변인은 “최근 수주 동안 익명의 제보를 받았으며, 진상 조사에 나선 결과 나이르 부회장이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NYT는 나이르 부회장이 성범죄 피해자들의 폭로 캠페인인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된 가운데 물러난 유력 인사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사임 사유가 된 부적절한 행동이 성추행·성희롱 등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앞서 포드는 지난 해 12월 시카고 공장 두 곳에서 여성직원에 대한 성추행과 인종차별이 벌어진 사실이 보도돼 논란의 대상이 된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철저한 검토와 신중한 고려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포드는 안전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리더들도 이러한 가치를 확실하게 준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7년 포드에 입사한 나이르 부회장은 2012년 최고기술경영자(CTO)에 임명돼 글로벌 제품개발부문에서 활약했으며, 작년 6월부터는 북미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와 내가 추구해 온 원칙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사건들이 벌어졌고 이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포드가 북미 시장의 실적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크크라이슬러가 올해 풀사이즈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포드의 실적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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