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북한이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북한의 도발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9포인트 이상 내리며 거래를 시작했다가 오후 2시30분이 지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나타났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증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그동안 도발을 감행한지 시간이 한 달 반 정도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소폭탄 등 이슈로 떠들썩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미사일을 쏜다고 크게 동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8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3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484억원 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순매도를 기관은 닷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2% 오른 25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 규제 이슈로 연일 약세를 보였던 SK텔레콤(017670)이 5%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SDI(006400) LG(003550) LG전자(066570) 등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 주문이 몰린 포스코는 3.55% 내렸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통신업종이 3% 이상 올랐고 의료정밀(1.87%) 보험(1.67%) 은행(1.54%) 증권(1.44%) 기계(1.40%) 운송장비(1.13%) 업종 등이 상승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3.82% 내렸다. 철강·금속(-2.4%) 화학(-1.51%) 종이·목재(-0.32%) 업종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롯데쇼핑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현지 점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이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중국 마트 철수를 결정하면서 중국 사업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098만주, 거래대금은 6조1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40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403개 종목은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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