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젊게 사는 노인들을 뜻하는 ‘노(No) 노(老)’를 합성해 만든 노노족이 화제가 됐다. 노노족은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여행 및 취미 활동 등에도 적극적이다. 평소 운동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겨 타는 64세 남자 강모씨도 노노족으로 ‘산악자전거 동호회’를 매 주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릎통증이 심해지고 붓는 증상이 자주 발생해 병원에 내원했더니,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 돼 인공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권유 받았다. 수술 후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없을까봐 고민하던 강씨는, 손상된 관절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부분치환술을 받기로 했다. 강씨는, 수술 6개월 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며 여전히 노노족으로 활동 하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갑자기 빨리 달리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에서 무릎관절에 부상을 입게 된다. 무릎 관절이 조금 닳고 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서거나, 반월상연골이 동반파열 및 닳아버린 관절연골 때문에 무릎 뼈가 으깨지면서 주변의 인대나 관절막을 찌르게 되면서 강하게 무릎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내측연골손상 많은 한국인은 부분치환술이 더 효과적
무릎 관절은 내측, 외측 관절과 슬개-대퇴관절 3개의 관절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인의 경우 좌식생활에 익숙해져 안짱다리가 많이 발생하거나 내측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하나의 관절연골이 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무릎 관절 중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인공관절이 전치환술에 비해 더욱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나이가 고령이면 줄기세포치료나 연골재생치료로 효과가 별로 없고 근위경골절골술도 유용한 치료이지만 고령의 환자에게 2달간 목발로 보행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시행한다.
부분치환술의 장점은 무릎의 뼈, 인대, 힘줄, 연골 등 정상 부위까지 모두 제거하는 전치환술과 다르게 정상 부분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 중 출혈량도 적고 재활도 빠르다는 것이다. 또한, 부분치환술은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목발이 필요 없어 조기에 퇴원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수명으로 인해 재치환술을 하는 경우 다시 넣는 과정이 까다롭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고려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는 재치환술이 염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50~60대의 비교적 젊은 환자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할 경우 재치환술을 할 때 전치환술로 얼마든지 전환이 가능하다.
양성철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의학의 발전으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아도 운동이나, 여행 등 취미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수술술기나 인공관절 제품에 더 민감하기 반응하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부품의 선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