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계속된 실적 고공행진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106만원)선을 넘어섰다.
구글 주가는 18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장중 한때 1015.46 달러에 이르렀고 전날보다 13.80% 오른 1011.41 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주가가 1000달러가 넘는 4번째 기업이 됐다. ‘주가 1000달러 클럽’ 회원은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해서웨이(보통주A 기준 17만5400 달러), 돼지고기 가공업체 시보드(2827.98 달러), 여행 역경매 사이트 프라이스라인(1048.25 달러) 등이다.
구글은 또 이날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3368억2000만 달러에 달해 1위 애플(4623억3000만 달러), 2위 엑슨모빌(3853억6000만 달러)에 이어 미국 증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구글의 시총은 약 410억 달러 올랐다. 즉 전날과 이날의 시총 차액만으로도 한때 검색 업계의 최강자였던 야후(시총 341억1000만 달러)를 통째로 사고도 남을 정도로 상승 폭이 컸다.
구글 주가 상승은 계속된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구글은 전날 장 마감후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29억7000만달러, 주당 8.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1억8000만달러, 주당 6.53달러보다 36%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0.74달러에 이르러 전년동기의 9.03달러를 앞지른 것은 물론 주당 10.36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