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은 국회 상황도, 당내 상황도 어려우니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해 원내에서 가열찬 여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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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국민의힘 재선 의원도 만나 추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를 논의했다. 재선 모임 간사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갖고 있다”면서도 “29명 중 10명도 참석하지 못해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리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야당에 빼앗긴 데 대해 협상 책임자로서 사의를 표한 후 잠행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한 직후 모임을 열고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3선은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했다. 초선 모임 대표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데다 이제 막 등원한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이 없으면 안 된다. 당을 추슬러달라는 것이 초선 의견”이라며 “(단체채팅방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반대 의견을 내달라고 했는데 한 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27일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초선·3선·중진 의견이 모인 상황인 만큼 큰 이견 없이 추 원내대표 재신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추 원내대표는) 일단 백령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디 계신지 확인한 후 (원내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