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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핵심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만들어지는 만큼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먹거리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 미래 경쟁력을 책임지기에 핵심 조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선 미래사업기획단이 6세대(G) 이동통신과 전고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0년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라며 “AI, 로봇, 6G 등 현재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곳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단장은 전영현 부회장이 맡는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개발실장을 지내며 반도체 신화의 한 축을 맡은 인물이다. 삼성SDI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 등으로 휘청이던 2017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실적 개선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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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이나 로봇, 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에서 경쟁사와 달리 삼성이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다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에서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AI용 메모리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다소 밀리고 있다.
전장사업에서도 큰 성과는 아직이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6%에 불과하다.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전장분야를 육성 중이지만 주요 사업으로 성장하지는 않았다. 로봇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이나 로봇 출시 등 굵직한 이벤트는 기약이 없다.
김연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유망산업에서 성과가 다소 부진하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태껏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이재용 회장이 미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