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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만금에서 개최된 잼버리의 운영 미숙으로 국격이 추락했다며 “(한국을 방문한)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를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부담을 BTS에 지운다는 팬덤 내 반발 의견도 있다’는 질문을 받자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답할 사안은 아니다. 성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앞장서서 잼버리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폐영식 이후 열리는 K-팝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해당 공연은 당초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한다는 예보에 따라 장소를 서울로 옮기게 됐다. 출연 아티스트와 공연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공개된다.
그간 ‘때가 되면 알아서 입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BTS는 장기간 원치 않는 병역 특례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해 10월 맏형 진(본명 김석진)부터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예술·체육요원의 병역 특례 조항이 규정돼 있지만 BTS와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은 이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병역법을 개정해 예술·체육요원에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까지 편입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1년 이상 국회에 계류되는 등 상황이 이어졌다.
BTS 멤버 진과, 제이홉(본명 정호석)은 현재 복무 중이며 최근 슈가(본명 민윤기)가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하며 입대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