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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주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금천구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1시간 정도를 머무른 후 마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마트로 들어가 주방용품 코너로 다가가 흉기 두 자루를 집어 들고는 유심히 쳐다봤다. 이후 주변을 살핀 뒤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그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재빠르게 바지춤에 흉기를 꽂고 상의를 내려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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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 씨가 범행 한 달 전 인터넷에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고의로 파손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점, 또 흉기를 훔친 점 등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조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 28일 조 씨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날 관악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