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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사전에 대마 유통 계획을 세우고 범행 장소를 구한 뒤 공급책과 모집책, 실행책 등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이들이 만든 대마 유통 계획에는 ‘지인을 손님으로 만들도록 술자리에서 권유할 것’, ‘복용을 거부하면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A씨 등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실제 지인들을 불러 ‘전자담배’라고 속인 뒤 합성대마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성대마를 유통하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를 벌여 주범 4명과 투약자 등 22명을 체포했다. 이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됐다.
A씨 등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대마 유통 계획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버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A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합성대마를 텔레그램으로 서울에서 구매한 점을 파악하고 마약을 판매한 유통책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 속아 합성대마를 흡입한 경우 전문상담기관을 연결하고 추가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며 “합성대마는 합성대마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전자담배 케이스에 부착해 흡연하는 방식으로 흡입하는 만큼, 누군가 전자담배라고 하면서 권유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