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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동부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E 클러스터를 횡단하며 △바이오·제약 △첨단 ICT △AI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들과 회동했다. 대표적으로 △존슨앤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매일 한 명 이상의 거물급 CEO를 만나는 강행군에 나서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했다. 이 회장은 이들과 중장기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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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 등장 후 최장 기간 출장…AI 전문가들과도 교류
이 회장의 이번 출장에서 총 22일 간 미국에 머물렀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래 역대 최장 기간 해외 출장이다.
재계는 유례없이 길었던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이 삼성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뉴 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현지에서 의견을 나눈 기업인들이 AI와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이 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미국 기업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사업의 존폐를 가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글로벌 ICT 시장의 불황 속에서 미래 성장사업을 새 주력 먹거리로 길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대 기로에서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빠듯한 일정 중에 AI 분야 전문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 받는 전문가들과 회동하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유럽·북미 출장에서도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만났고 AI 핵심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 AI 포럼 등으로 글로벌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과 혁신 성과 공유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