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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65) 인하대 명예교수는 7일 인하대 용현캠퍼스 60주년기념관 강의실에서 저서 ‘갈등 공화국과 국제이주민’(출판사 다인아트)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인이 지금에서 달라지지 않으면 국민과 국제이주민 간 갈등이 격화돼 최악의 경우 인종폭동이나 테러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이주민에 대한 편견·차별을 해소해야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국제이주민에 대한 편견·차별이 지속되는 원인과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통합 개념·이론을 제시한다.
정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정부가 2008년부터 외국인정책기본계획을 추진했지만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지지 않고 국제이주민에 대한 편견·차별이 줄어들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조선시대와 해방 이후 겪은 경험·교육을 통해 내면화한 한국인의 가치·규범(경쟁만능주의, 능력주의 등)이 국제이주민에 대한 편견·차별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또 빈국이나 비민주국가에서 온 국제이주민에 대한 우월의식과 편견은 이러한 한국인의 심성에서 해석되고 처방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도 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교수는 “이 책은 다문화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며 “학생,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교사, 교수와 정책 입안·집행을 맡은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국제이주민 문제의 새로운 해법을 찾는 데 유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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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9년부터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근무했고 올 2월 퇴직해 현재 명예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