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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은 이날 “경영학이란 분야를 정식 교육 과정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 현장에서 실패를 통한 교훈과 책에서 배운 지식으로 힘겹게 경영을 해왔다”며 “요즘도 중요한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마다 프로듀싱에만 집중하는 게 더 맞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오늘 이 학위가 위안과 격려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살아남기 위한 1차원적 생존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갖고 지속 성장해나가는 방향으로 생존을 추구했다”며 “비전문가로서 시작한 경영이지만 고군분투하며 찾아낸 답이 맞았던 것인지 2013년도 BTS가 데뷔한 후 회사가 큰 폭으로 지속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현재 성공을 거두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BTS 투어 일정을 네 번 이상 연기하다 결국 취소와 다름없는 무기한 연기를 공지했지만 최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위기의 순간 기업의 본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나아갈 힘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학위 수여 규정에 따르면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 문화 향상에 공적이 큰 사람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서울대 미학과 91학번인 방 의장은 작곡가와 음악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며 BTS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키워내고 케이팝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등 대중문화계에 혁신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해천 대학원장은 이날 추천사를 통해 “방시혁 의장은 케이팝을 세계적인 대중문화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혁신적인 음악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BTS 등의 성공은 대중문화를 향한 독보적인 시각과 미래를 향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