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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6.10원) 대비 2.90원 오른 123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1.60원 내린 1234.50원에 출발해 달러화 강세 흐름에 연동하면서 상승 전환했으나 당국 경계와 네고 물량에 1233원선까지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로 갈수록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화도 동조 흐름을 나타내며 환율이 상승한 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오른 6.46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진에 따른 영향에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경기 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에는 실망감이 나타났다. 홍콩항셍지수, 중국 상해종합과 심천 종합지수 등 중화권 증시도 이날 2~3%대 하락하는 모습이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글로벌 달러화 흐름과 별개로 아시아 시장 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와 함께 원화를 프록시 통화로 묶어 팔면서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장 초반 상단이 1230원대 중후반으로 오르다 보니 상단 네고와 외환당국의 경계로 1240원대로 가면 갈수록 네고가 나왔고, 역외에서는 매도로 대응하며 장중 하락 반전했지만 오후 들어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면서 원화 약세폭도 커지는 모습(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초반 100선에서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내다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전 2시 반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0포인트 내린 100.09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이날 외국인은 900억원 매도하는데 그쳤고 기관이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각각 0.35%, 0.08%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83억9700만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