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에 따르면 서울대 생협 식다 ·카페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9년 9월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이에 생협 노조는 △ 기형적인 임금체계 개편 △ 정액급식비 신설·지급 △ 명절휴가비 인상 등 3가지를 사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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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협 노동자는 명절휴가비도 차별을 받는다”며 “서울대 법인직원은 설과 추석에 월 기본급의 60%씩 명절휴가비(연간 120%)를 받지만, 생협은 설과 추석에 월 기본급의 15%씩 명절휴가비(연간 30%)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협 노조는 “생협 노동자의 노동강도는 최고지만, 임금은 최저”라며 “지난해 3월 140여 명이던 인원이 현재 80여 명으로 줄었다.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1만 6060원이 많은 수준”이라고 했다.
생협 노조는 이번 부분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파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생협 사무처가 아무런 개선안도 내놓지 않고 있어 투쟁 수위를 높였다”며 “부분 파업 이후 업무에 복귀하지만 사측이 납득할 만한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다시금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파업 소식에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게시판에도 “학생식당에는 파업 사실을 모르고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적어도 예고라도 해주셨으면..”, “밥을 대체 어떻게 먹어야 하냐”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