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본부장은 “규소는 보통 경유에서 거의 검출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만든 건) 폐유(폐윤활유)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수법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짜 경유는 (주유 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고 장기간 사용했을 때 서서히 망가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지금 다 넣자마자 바로 증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석유도 그렇고 가짜 석유도 그렇고 눈으로 식별하거나 냄새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운전 중에 연비가 저하되거나 엔진에 소음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 밟았는데 잘 안 나간다든가 항상 출퇴근하던 거리가 있는데 ‘이 정도면 가야 하는데 이 정도도 못 가지’ (라는 생각이 들면) 한 번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심이 들면) 석유관리원 오일 콘센트에 연락을 주시면 무상으로 검사 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사건은 지난 10월30일 공주시와 논산에 있는 문제의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입한 차들이 연이어 주유 후 시동 꺼짐과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해 70여 명의 차주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피해가 잇따르자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주유소 관련 피의자 2명을 검거해 경유 제작 과정과 유통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판 가짜 경유는 전국 37개 주유소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국석유관리원과 정보를 공유해 가짜 석유가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