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없는 '국민과의 대화' 나서는 文대통령…"모든 분야 총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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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19.11.18 14:53:35

文대통령 19일 100분간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
취임후 두번째 국민 대담…일정 비운채 준비 매진
시나리오 없는 질의응답 ''돌발질문'' 대응이 관건
신년 기자회견 직후 취임후 최저치 지지도서 반등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두번째 국민과의 대담을 앞두고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 등 국민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가다듬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상 월요일에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을 포함해 별도의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매진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MBC 등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직접 대담에 나서는 것은 취임 100일 계기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앞선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는 국민으로부터 사전에 정책제안을 받고 이 가운데 빈도수가 높았던 분야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답변에 나섰던 데 반해,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즉석에서 질문이 이뤄진다.

청와대에서는 홍보기획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 취합 등의 준비를 하지만 별도의 리허설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0명의 참여자의 질문 외 온라인과 동영상 질문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300명의 참여자는 ‘작은 대한민국’을 표방해 지역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주관 방송사인 MBC가 선정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질문에 앞서 임기 전반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화는 경제·사회·정치 등 분야의 구분 없이 사회자의 질문자 지정에 따라 전 영역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에 대해 주로 다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전 분야를 망라해서 총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돌발질문에 대한 대응에서 문 대통령의 평소 고민과 철학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두 차례의 신년 기자회견을 사전에 질문자를 정해놓지 않고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정하고 질문은 분야별 편중이 없도록 분배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비교적 날 선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실 경제가 힘든데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가’는 질문에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는 기자회견문 내내 말씀 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청와대를 향한 공세가 집중됐던 적자국채 발행 관련 청와대의 외압 폭로 논란에도 답변을 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의혹을 제기했던 공무원을 감싸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책의 최종적인 결정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도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화에서도 역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란, 민생지수 하락 등 체감 경기의 둔화 등 문 대통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부분에 대한 답변에 따라 소통 행보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신년 기자회견 직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직전 취임 후 최저치를 벗어나 반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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