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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는 28일 오전 11시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총장이 계속 면담을 거부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밖에 없었다. 이 자리에서 성 총장 퇴진을 요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위대행은 “지난 4일 전체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96%가 동의해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할 것을 의결했다”며 “단과대 학생회장과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총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대학본부는 이를 거부했다. 더 이상 성 총장을 대학 운영자로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단과대 학생회장 등 서울대생 20여명은 전날 오후 6시 본관을 기습 점거해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퇴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대치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본관 내부에서는 학생들이 연좌농성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김민선 사범대 학생회장과 정귀환 서울대 노조위원장이 총장 면담 관련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생처장은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30분 내로 나가지 않으면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며 “잘못된 시흥캠퍼스 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끌어내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협박하는 대학을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다”고 규탄했다.
학생들은 다음달 1일 총궐기 집회를 열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총장 퇴진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