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인류 역사상 최악의 난세로 꼽히는 중국 춘추전국시대(B.C. 770~B.C. 221년) 사상가들을 조명해 어둠에 휩싸인 대한민국에 희망의 빛을 제시하고 있는 EBS 다큐멘터리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가 11일 마지막 6부를 방송한다. 제자백가는 지난 5부까지 방송에서 살육이 일상이었던 고통스러운 시대를 구한 해답을 던진 이들의 사상을 담았다. 고통을 겪는 약자들을 감싸는 진정한 통치를 강조하며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팁을 던져줬다.
6부 제자백가 인생 여행(하)는 4부와 5부에서 다룬 도가와 법가 사상가들의 흔적을 찾아 인기 연극배우이자 대학교수 한명구(56)씨와 그의 40년 지기인 극작가 홍원기(56)씨가 인문학 기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표적인 도가 사상가 노자와 장자의 유적들이 있는 안휘성과 하남성을, 법가 사상가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하남성 주마덴에서 진나라의 재상이자 법가 사상가인 이사의 묘를 찾는다.
지난 6년간 유학을 공부하며 내공을 쌓아온 한명구 씨의 알기 쉬운 해설과 홍원기 씨의 익살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인문학 기행에 재미를 더한다.
◇살아서 자유롭고 죽어서 자유를 잃은 도가 사상가들
산동성 태산과 곡부에서 공자기행을 마친 한명구(56) 교수와 홍원기 작가(56)는 묵자의 고향인 산동성 등주에 들러 중국에서 묵자의 흔적을 찾기가 무척 어려움을 깨닫는다. 한명구 교수는 지난 4월 산동성 웨이팡에서 열린 세계연축제에 참가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묵자가 세계 최초로 연을 만들어 날렸다는 기록이 있지만 어떤 이유인지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기술자 공수반(제1부. ‘묵자, 정의 없는 세상에 분노할 때’ 묵자의 전쟁 상대)보다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안휘성과 하남성엔 대표적인 도가 사상가 노자와 장자의 유적들이 있다. 이곳엔 고향임을 서로 주장하는 지역 간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노자 고향 추정지 2곳과 장자 고향 추정지 2곳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만나 상반된 주장을 들어본다. 그리고 장자의 묘에 가서 장자의 제자들이 “장사를 지내지 말라”는 스승의 유언(제4부. ‘장자, 불안을 견딜 수 없을 때’ 방송)을 지키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또한 함곡관 인근의 한 공원에서 약 40억 원을 들여 금칠한 초대형 노자 황금동상을 목격한다. 이 모든 걸 목격한 출연자들은 살아서 자유를 만끽한 도가 사상가들이 죽어서 후손들의 다툼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게 됨을 아쉬워한다. 그나마 노자가 수련했다는 전설의 태항산맥의 웅장한 절경이 아쉬움을 달래줬다.
◇권력 무상, 흔적 없는 법가
법가 사상가들의 흔적은 중국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진나라의 재상이자 법가 사상가인 이사의 묘를 하남성 주마덴의 한 시골마을 옥수수밭에서 어렵사리 찾았다. 한비자의 친구였지만 그를 모함해 죽게 한 그의 묘역에서 중년의 출연자들은 권력과 인생의 무상함을 이야기한다.
제자백가 시대를 연 공자의 고향에서 춘추전국시대를 종식한 진시황의 병마용까지 현존하는 제자백가의 흔적들을 망라한 제자백가 인생 여행.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두 친구가 나누는 솔직한 인생 이야기는 동시대인으로서 같은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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