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195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외국인들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기관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57%(11.3포인트) 내린 1956.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62.78에서 시작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945.56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뉴욕 증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3대지수 모두 1% 안팍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2월 이후 최대폭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물가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현물시장에선 기관이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190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1256억원 29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054계약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38억5100만원)과 비차익(454억500만원)을 합해 415억5400만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매크로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규모로 팔았다”면서 “이달 31일 예정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MSCI EM(이머징 마켓)지수 편입 역시 외국인 선물 매도의 빌미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ADR의 50%가 MSCI 차이나 및 MSCI EM 지수에 편입됐으며 이달 말에 나머지 50%가 추가 편입된다. ADR이 추가로 편입되면 MSCI EM 지수 내 MSCI 차이나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MSCI 코리아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종이 2.54% 내리며 가장 많이 밀렸고 있고 의료정밀(-1.82%), 화학(-1.55%), 종이목재(-1.54%) 등도 파란불을 켰다. 반면 의약품업종이 1.43%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고 보험(0.99%), 통신(0.54%) 등도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32% 올랐고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등도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 중에선 쌍방울(102280)이 중국기업과 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2.13% 올랐고 이연제약(102460)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ALS)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3.77%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863만주, 거래대금은 6조5115억원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오른 가운데 2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없이 583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6%(8.9원) 오른 1182.6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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