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5일 한국을 찾았다. 과거 부사장 직함을 달고 구글 캠퍼스 서울 개소식에 참석했던 그가 1년 만에 CEO 직급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피차이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국내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과 토크쇼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알파벳 회장도 이 곳을 방문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검색 엔진 회사로 시작해 지메일, 크롬, 구글 플레이 등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런 서비스와 제품을 지능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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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등은 10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서비스로 10년 후에는 분명 오늘날의 철학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잘 구현하고 이를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구글의 미션“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구글포토를 예로들면 10년 전만 해도 구글에 업로드 되는 사진이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20배 가량 늘어났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사진 정보를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나 이미지 인식 서비스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돼 사람을 인식하고 정지하라는 표시를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기보다는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지원 센터 구축 등 구글의 한국 투자 확대에 대해 그는 ”한국은 인터넷 연결 환경이 미국 보다 한 발 앞서있어 사용자들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고 답변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삼성, LG 등의 대기업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원한다“면서 ”오늘날 구글이 있는 것도 한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차이 CEO는 그동안 검색, 지도, 커뮤니케이션, 크롬, 구글플레이,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전반적인 제품과 플랫폼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 8월 구글이 지주회사인 알파벳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피차이 CEO는 입사 11년 만에 구글의 2인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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