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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차관 16일 워싱턴서 협의(종합)

장영은 기자I 2015.04.10 17:06:27

한미일 외교 차관급 회의 처음으로 개최
한미일 안보 협력 관계·한일간 관계 개선 등 논의
"한일 양자회담시 과거사 문제 강조 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는 오는 16일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측 대표로 참석하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미국을 방문해 16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함께 만나 협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간 차관급 협의는 미국측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차관간 양자 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조율중에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3국 정상회담 및 같은해 8월 미얀마 ARF(ASEAN Regional Forum) 계기 3국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간 안보협력 문제와 최근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간 양자 대화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양자 협의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당연히 거론될 것”이라면서 “3자(한미일)에서는 3자간 협력에 중점을 두겠지만, 필요한 계기가 되면 분명히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이번 한미일 차관급 협의는 시기적으로도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것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시 과거사에 대해 어떠한 내용을 담을지에 국제사회 시선이 쏠리고 있는 터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국간 협력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과거사와 호혜적인 분야를 구분해서 대응하는 ‘투트랙 기조’와도 상통한다면서 “얼마든지 선의로 긍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차원에서는 한미일 협력이 지금도 협력과 공조가 잘 되는 분야”라며 “북핵 문제를 포함해 북한 인권, 북한 정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심도 깊에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측 카운터파트와 미국 내 학계 인사, 전직 관리 등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별도로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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