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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왕' 사우디 아람코 이사들 한국 온다

안승찬 기자I 2011.04.12 17:18:26

이달말 서울서 이사회 "이례적"
신재생에너지 등 한국과 협력 타진

[이데일리 안승찬 전설리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이달말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사우디 아람코가 미국, 유럽 등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사우디 아람코 기업 로고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리드 에이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은 4월말 방한해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Oil 관계자는 "아람코는 과거에도 몇몇 나라에서 이사회를 연 사례가 있다. S-Oil과 상관없이 아람코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S-Oil(010950)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칼리드 에이 알팔리 총재는 이달 26일 대한상의에서 조찬 간담회를 겸한 특별강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아람코 이사진의 이례적인 방한은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현재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원자력을 포함한 대체에너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인구증가와 경제개발 추세를 감안하면 2023년에는 전력 수요가 현재의 세 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정부는 현재 63㎢ 규모로 원전·신재생에너지 신도시인 '킹 압둘라 시티(KACARE)'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 석유장관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협조를 구했고, 지경부는 차관보급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협상단을 조만간 사우디로 파견키로 했다.

최 장관은 "사우디가 산업을 다양화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산업을 고도화하고 다원화하는데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아람코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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