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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러 정상이 재회했을 때도 같은 제안을 했다. 이후 지난 7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방러를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보통 정상회담 전엔 외교장관급이 현지를 방문해 일정이나 논제 등을 사전 조율하기 때문이다. 물론, 김 위원장의 방러를 위한 구체적인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북러 밀착을 감안하면 러시아 방문이 올해 중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하노이노딜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에 주력한 이후, 북러관계는 2024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북한과 러시아를 직접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가 착공 1년 4개월만에 완공되기도 했다. 특히 양국은 이 다리에 김일성 주석을 향해 투척된 수류탄을 막은 소련군 장교 ‘야고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북미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는 시점이다.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양 측이 낸 문서를 보면 한반도 문제나 북한문제가 논의됐다고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북미 대화를 위한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시 주석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만큼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중이 만나면 한반도 문제를 언급한 후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지만 이번엔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다.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북한이 주장하는 ‘핵 보유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비핵화에선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만났던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러가 고위급 소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방러가 성사될 경우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모두 극동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고 수도인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프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담을 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280056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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