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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MMF가 초기 토큰화자산 성장 견인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합친 전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약 89%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지급결제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이를 제외했고, 그럴 경우 미국 국채가 150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토큰화된 MMF다. 보고서는 “유동성이 높고 만기가 짧은 무위험 담보자산을 원하면서도 수익까지 얻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운용사별로는 블랙록이 28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온도 파이낸스(26억6000만달러), 서클(26억달러), 프랭클린 템플턴(24억8000만달러), 위즈덤 트리(12억2000만달러), JP모건자산운용(9억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미국 국채 토큰화 가운데 펀드 구조를 거치지 않고 국채를 직접 토큰화한 비중도 27%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펀드 구조를 넘어서는 채택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DTCC·유로시스템, 인프라 토큰화 본격화
보고서가 가장 주목한 변화는 토큰화의 무게중심 이동이다. 초기에는 블랙록의 비들(BUIDL)이나 프랭클린 템플턴의 FOBXX처럼 기초자산은 장부 밖(오프체인)에 두고 청구권만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젠 자산이 유통되고 거래·결제되며 자금조달에 쓰이는 인프라 자체로 토큰화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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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유로시스템이 분산원장기술(DLT) 플랫폼을 중앙은행 결제망인 TARGET 서비스와 연결하는 ‘폰테스(Pontes)’를 이달 말 가동할 예정이다. 클리어스트림과 DTCC, 유로클리어는 지난 3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의 파편화를 해소하기 위한 상호운용성 프레임워크를 내놨다.
분산원장(DLT) 기반 채권 발행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DLT 채권 발행액은 48억유로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JP모건 키넥시스와 브로드리지의 DLR 같은 DLT 기반 일중 환매조건부채권(레포)도 실용적인 활용처로 꼽혔다. 보고서는 피나디움 연구를 인용해 일중 레포 거래의 15%를 DLT로 처리하면 일중 유동성 완충 필요액을 8~17%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식은 1% 미만…사모신용·부동산 장기 과제
토큰화 주식은 약 30억달러 규모로 전통 주식시장 대비 1%에도 못 미친다. 다만 지난해 주식 토큰화의 68%가 개별 종목이나 종목 바스켓을 직접 토큰화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에 보고서는 주목했다. 온도나 xStocks 같은 제3자 플랫폼보다는 DTCC처럼 증권 자체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방향으로 흐름이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대고 거의 즉시 결제되는 24시간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부 제3자 래퍼(wrapper) 구조에서는 토큰 보유자가 실제 주주가 되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이 경우 발행사나 수탁기관 리스크를 떠안게 되고, 의결권이나 배당권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모신용 토큰화 시장은 약 80억달러로 집계됐다. 블록체인을 기록 관리용으로만 쓰는 이른바 ‘표시형(represented)’ 신용은 약 350억달러로, 유통 가능한 시장의 4배가 넘는다. 부동산 토큰화는 지난해 약 3500만달러에서 이달 2억2600만달러로 급증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미미하다.
“2030년 최대 2조달러, 2035년 최대 4조달러”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이 2030년 1조5000억~2조달러, 2035년 3조~4조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50억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지만, 보고서는 이를 보수적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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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법은 내년 1월18일과 최종 시행규칙 공포 후 120일 가운데 빠른 날 시행된다. 반면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이달 절차 표결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번 회기 안에는 내년 1월까지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초점은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자산과 자본시장 토큰화의 모멘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토큰 발행이 곧 유동성은 아니다”
걸림돌도 분명하다. 보고서는 가장 큰 장벽으로 낮은 2차시장 유동성을 들었다. 발행이 늘어도 활발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토큰화 채권은 대부분 만기까지 보유된다는 것이다. 토큰 소유가 기초자산 소유권인지 단순 청구권인지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 퍼블릭 블록체인과 허가형 원장 사이의 상호운용성 부족도 한계로 지적됐다.
위험 요인으로는 △전통 금융보다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유동성 런 △금리 하락기 MMF의 고위험 자산 편입 유인 △스테이블코인 준비금과 담보를 통한 가상자산 변동성 전이 △스마트계약 취약점과 사이버 공격 등 운영 리스크 △자금세탁 등 금융범죄를 꼽았다.
보고서는 “토큰화는 중개기관을 없애기보다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은행들은 결제와 외환, 자금조달, 담보, 거래 결제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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