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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에서 ‘SR의 코레일 독립’에 더해 관심을 받은 것은 전동차 제작 업계 1위인 우진산전의 도전여부다. 앞서 우진산전은 지난달 코레일이 발주한 7100억원 규모의 EMU-320 136량 사업에 도전장을 냈는데 17년 만에 고속철도 경쟁입찰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애초 스페인 고속철도 업체 탈고(TALGO)와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하기로 했던 계획이 금액 차로 결렬되며 우진산전은 단독입찰을 택했고 1단계 기술평가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진산전이 이번 SR 입찰 사업에 참여할지가 관심사였다. 일단 업계에서는 우진산전이 이번 SR 사업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진 않고 있다. 실제 우진산전도 이번 사업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포기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진 않고 있다. 앞서 지난 사업 역시 우진산전은 첫 입찰에서 유찰을 택하고 재공고 때 응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진산전이 입찰에 나서도 낙찰은 쉽지는 않으리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제작 경험이 없는 우진산전은 지난 단독응찰 때 1단계 문턱도 못 넘었다”며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맺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데 가격 문제로 이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만약 재공고에서도 우진산전이 응찰하지 않으면 SR은 현대로템과 수의계약을 맺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