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 반포 리버파크’는 최근 전용면적 49㎡(공급면적 70㎡)형 분양권 전매 호가가 25억원까지 올랐다. 공급면적 3.3㎡당 1억1660만원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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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입주를 앞두고 주변 대형 아파트보다도 호가를 높여 부르고 있다”며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걸 고려하면 과할 정도로 가격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가구당 전용면적은 85㎡, 단지 규모는 300가구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에 대단지 아파트에 비하면 시장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선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선 지난달 전용 129㎡형이 61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지난해 11월 60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이 뛰었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에서도 넉 달 만에 전용 84㎡형 실거래가가 1억원 넘게 오르면서(지난해 10월 32억8000만원→이달 33억9983만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런 흐름은 최근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주택시장 전반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5분위(상위 20% 이내) 아파트 가격은 1.4% 상승, 다른 분위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섰다. 1~3분위(하위 60% 이내) 아파트값은 0.1~0.4% 하락했고 4분위(상위 20~40%)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했다. 비싸면 비쌀수록 조정장에서도 굳건히 버티는 모양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건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시장 수요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도시형 생활주택이 대단지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떨어지긴 해도 그런 요인까지 반영해 정해진 게 최근 시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