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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이 나오기 전 이날 자택을 방문한 측근들이 먼저 나와 이 전 대통령 차량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 차량이 나오기 직전 자택 안에서는 찬송가가 들리기도 했다.
오후 1시 50분쯤 배웅을 마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안에서) 건강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내 걱정은 마라. 나라가 걱정된다’고 말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청 이동 도중 (언론에)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곧바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번 재수감은 지난 2월 석방된 지 251일 만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재수감되기 전 그의 자택 앞에는 취재진 50여명과 유튜버들이 모여들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 골목에 집회를 신고한 한 유튜버는 “이 전 대통령은 사과 없이 감옥에 가면 안 된다”고 외쳤다. ‘축 이명박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가지고 골목에 들어오려다 제지를 받은 이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몇몇도 자택 앞 골목을 찾았다. 한 지지자는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연이어 외쳤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명박 때가 나라가 더 살기 좋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 유튜버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로 설전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속속 모였다. 11시 30분쯤에는 박순자 전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이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당일인 지난달 29일 자택을 찾았던 맹형규 전 장관과 강훈 변호사도 이날 낮 12시 20분쯤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외에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병국 전 장관이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의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으로, 만기 출소 시 96세에 다시 사회로 나오게 된다.
형을 확정받은 기결수는 보통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전직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은 고령자인 점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 사정을 고려해 서울동부구치소에 계속 수감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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