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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3野에 “대통령에 선거제 결단 요구, 국회무용론 의미”

김미영 기자I 2018.12.14 16:41:49

14일 ytn 라디오 인터뷰
“왜 민주당 지도자한테 결단 요구하나…대통령 개입 안돼”

백승주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다른 3개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제 개편 결단을 촉구하는 데 대해 “국회 스스로 무용론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왜 우리(국회의원)가 논의해야 할 일을 대통령한테 미루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혁 결단을 요구하는 데 대한 반응이다.

그는 “문 대통령은 여러 직위와 역할을 하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도자”라며 “민주당 지도부한테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결단을 내려달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면 민주당 당원으로서 민주당 지도자가 대통령이 됐는데 이런 결단을 내려 달라 하나”라며 “대통령이 개입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고 있는데 청와대가 개입해서 방향을 바꿨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백 의원은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대통령 공약사항을 기계적으로 선거법 개정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국회가 이 정도는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의 관계정립을 두고는 “사안별로 입장이 다른 건 당연하다”면서도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뜻을 같이 할 것이고 빛 샐 틈 없는 공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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