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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가압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 환경신기술 검증 획득

남궁민관 기자I 2017.10.30 14:07:11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효성(004800)은 가압식 중공사막을 적용한 멤브레인 수처리 시스템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효성은 향후 멤브레인 수처리 시스템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산업용수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멤브레인(membrane)은 ‘막’을 뜻하며 원하는 물질인 깨끗한 물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물질은 걸러내는 여과막을 말한다. 효성의 멤브레인 수처리 시스템은 기공 사이즈 0.03㎛(머리카락 굵기의 2000분의 1)의 중공사(中空絲) 분리막을 이용해 물속의 탁질 오염물질과 대장균, 병원성 원생동물 등을 99.99% 이상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

효성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지난 2013년 침지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에 이어 가압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까지 다양한 수질과 현장 특성에 적합한 최적의 분리막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응집제 자동제어 및 배출수 순환플러싱에 의한 가압식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로 국내 최고 수준의 80LMH 고유량 운전이 가능하다. 운전 유량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정수 여과량이 많아 효율이 높다.

특히 효성은 막여과의 전처리 단계인 응집공정(걸러내야 할 찌꺼기를 뭉치게 만들어 막여과시 잘 걸러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의 응집제 주입량을 막의 오염이 최소화 되도록 자동제어해 운전안정성을 향상 시킨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또 회수율(원수에서 깨끗한 물을 얻어내는 정도)이 95% 내외인 경쟁사들의 공정을 30% 이상 개선해 회수율을 97%까지 높인 점도 인정 받았다.

효성은 이번 인증으로 향후 멤브레인 적용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해수담수화, 하폐수재이용 등 산업용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번 인증으로 얻게 된 입찰 자격 및 가점을 적극 활용해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에서 발주하는 노후정수장 개량 공사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허형우 효성 물사업 담당 상무는 “최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멤브레인 수처리 기술 도입이 늘고 있으며, 특히 높은 경제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사회 인프라 차원에서 수처리 시설을 크게 늘리는 추세”라며 “효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수주 레퍼런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수처리용 분리막 시장규모는 연간 7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공사막 시장규모도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으로 연 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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