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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닥, 640선대로 추락…'외국인·기관 매도 공세'

임성영 기자I 2016.02.11 15:19:43

개인 홀로 2442억 순매수…200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640선대로 추락했다. 지난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가 요동친데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33.62포인트) 내린 647.69에 마감했다. 장 초반 2%대 약세로 시작했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1억원, 133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03년 6월 3일 이후 최대치다. 기관은 지난 2000년 3월 22일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2442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이는 2000년 1월 6일 이후 최대 규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시황 팀장은 “코스닥은 나스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지난 연휴 나스닥이 4%가량 밀린 것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파란불을 밝혔다. 시총 상위 30종목 중 컴투스(078340) 바디텍메드(206640) 뉴트리바이오텍(222040) CJ프레시웨이(0515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램시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장 초반 8%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며 5.19% 내렸다.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035720)가 7% 넘게 빠졌고, 동서(026960)CJ E&M(130960)도 각각 3.79%, 8.24% 내렸다.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도 약세 마감했다.

테마주 중에선 남북경협주와 방산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방산주는 동반 급등했다. 빅텍(065450)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퍼스텍(010820)도 7.45% 올랐다. 반면 남북경협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좋은사람들(033340)이 16.9% 밀렸고, 재영솔루텍(049630)로만손(026040)은 각각 23%, 13%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1924만주, 거래대금은 3조5681억원을 기록했다. 4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122개 종목이 올랐고, 3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진 가운데 999개 종목이 하락했다. 18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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