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는 “일본에서도 매우 민감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4일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 야당이 방류 반대 결의안을 냈다든지, 한국 국회의원들의 횟집 퍼포먼스를 보도하지만 일본 정부에선 횟집 퍼포먼스 같은 경우를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희화화돼서 한국 여론을 자극할 것이라고 보고 ‘만약 그 정도로 시식한다면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 시식을 해달라’고 한다든지, 퍼포먼스를 하려면 일본 측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여론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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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이 여기에 반대하는데 대만은 최근 수산물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한국에게 더 강력한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국민의힘은 차분하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IAEA 최종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후속대책들을 마련하겠다”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나서 방류를 반대할 것이고, 일본도 방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를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여론과 민감한 먹거리 문제인 점 등을 고려해 국민 안전을 위한 조치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집 수조 물을 마시는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김영선 의원 사례 등은 오히려 일본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상당하다.
같은 당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관련해 민주당의 괴담과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IAEA는 이날 오후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일본은 IAEA의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외 여론전에 더욱 힘을 실으며 최종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