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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다음 달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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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방산 부문 시정조치에 따른 경영상 제약에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엔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업보국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 재건과 K-방산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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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공격적인 수주전 또한 펼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 사이클 상승기에도 수주실적은 지난해 1분기 42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로 급감했다. 경쟁사 대비 초라한 성적표다.
대우조선해양 내 핵심 인력 유출·인력난도 심각하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작년 한 해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특히, 실무 업무 주축인 대리·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의 유출이 문제다. 10년 전 1민3000명에 이르렀던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300명으로 5000명가량 감소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