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CPI 관망 속 기관 매수에 상승…0.53%↑

원다연 기자I 2023.02.14 15:56:11

CPI 결과 앞두고 거래량 3억주대로 떨어져
기관 4거래일만 '사자'로 3000억 순매수
전장 사업성 부각 LG전자, SM 인수전 하이브↑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향후 증시 향방을 결정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4일 코스피 시장은 관망 심리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기관 매수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18.63p(0.76%) 오른 2,471.33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8.63포인트 오른 2471.33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다 246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42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기관은 이날 30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61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 34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팔자’로 돌아서 386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 30분) 1월 CPI를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고용·물가 지표 가운데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1월 CPI 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1월 물가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하는 경우 최근 시장에 번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지만 세부 내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 연축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1월 CPI 발표 앞두고 있음에도 전일 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한 미국 증시에 코스피도 동조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다소 주춤한 기술주들이 반등하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지난 1월말부터 여전히 2480선 돌파는 쉽지 않은 양상”이라고 밝혔다.

대형주가 0.57%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7%, 0.59%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10%), 전기전자(1.06%), 서비스업(1.02%)이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은 0.78% 하락했다. 금융주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들에 대해 “돈잔치는 안된다”고 지적한 여파에 하나금융지주(086790)(-4.39%), JB금융지주(175330)(-4.34%), KB금융(105560)(-4.16%), 신한지주(055550)(-3.31%)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3.0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066570)는 전장(자동차 전자 부품)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부각되며 전 거래일 대비 5.69% 오른 11만 33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장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LG전자의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근접하며 새로운 성장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 하이브(352820)는 하루만에 상승 전환해 6.88% 오른 2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491개 종목이 오르고 376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4341만 3000주, 거래대금은 6조 6620만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3억주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0일(3억 251만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2만 7602.77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5분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3288.49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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