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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초약세…달러당 7.3위안대 15년만에 최저

신정은 기자I 2022.10.25 15:17:02

인민銀 기준환율 7.1668위안 고시…2008년 2월 후 최저
역내 시장서 달러당 7.308위안, 역외서는 7.36위안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 금융 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사진=AFP)
2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438위안(0.6%)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2008년 2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불름버그통신에 따르면 위안화는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3084위안에 거래되면서 2007년 12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6위안대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는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시 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과 미국 간의 패권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이날 ‘해외 융자의 거시건전성 조정 비율(변수)’를 1에서 1.25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역외 자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던 2020년 이 변수를 1.25에서 1로 낮춘 바 있다. 인민은행의 조치로 위안화 약세를 막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궈레이 광파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 지표 측면에서 회복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고 정부의 각 종 정책에 따라 경제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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