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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시찰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AI(인공 지능), 로봇 등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74년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반도체와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 등 양국 반도체 협력 사례를 언급하면서 양국의 오래된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오랜 역사처럼 한미 반도체 협력의 역사 또한 매우 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 애정도 언급하며 그를 치켜세웠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Chips Act)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며 “공급망 정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출범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은 물론, 투자·인력·기술 협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저는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매우 생산적인 며칠을 함께 하길 기대하며 한·미동맹을 한층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늘 방문은) 방한 일정의 특별한 출발이다. 양국이 구축해나가야 할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말하며 “대한민국 같은 국가와 공급망 회복,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한미동맹의 역할 확대를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 경제에서 공급망 복원력과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면 굉장히 양국에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며 “삼성 같은 기업을 가진 한국 같은 나라에서 기술 혁신이 앞으로 계속 활발하게 전개되고 또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해 경제 안보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앞으로의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