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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롭과 그레이시 존스 부부는 화장실의 휴지걸이를 교체하다가 깜짝 놀랐다. 벽 속에서 무척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맥도날드 봉투가 나온 것이다.
봉투에는 1955년부터 1961년까지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였던 ‘스피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봉투 안에서는 햄버거 포장지 두 장과 반쯤 먹다 남은 감자튀김이 나왔다. 감자튀김은 60년이 넘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보존이 잘 돼 있었다. 색깔은 갈색에 가깝게 변했고 수분이 빠져 표면은 거칠어졌지만, 감자튀김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곰팡이도 관찰되지 않았다.
햄버거 세트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부부는 한 팔로어를 통해 1955년 집 인근에 맥도날드 대형 매장이 열려 지역사회의 화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는 60여년 전 집이 지어지던 당시 인부들이 햄버거 세트로 식사를 해결한 뒤 남은 것을 깜빡하고 치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들은 현재 햄버거 세트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처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시는 “누군가에게 햄버거 세트를 팔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사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가 역사의 한 조각으로 이를 계속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