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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올해의 토목구조물’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GS건설은 지난 29일 대한토목학회에서 주최한 ‘2019년 토목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토목 구조물 분야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모 심사위원들은 국내 교량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노량대교에 높은 점수를 줬다. GS건설은 노량대교가 지나는 노량해협에서 벌어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리의 의미를 상징해 이 대교를 세계 최초로 V자 모양의 경사주탑 현수교로 건설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다.
노량대교의 주탑 높이는 무려 148.6m로 건물 50층 높이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나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감소시키고,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 받을 만큼 국내 토목기술이 한단계 도약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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