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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면 아이스크림, 녹으면 음료수 '파우치' 제품 인기

김용운 기자I 2017.08.23 14:44:14

빙과업계 파우치 제품 잇따라 선보여
빙과류 시장 감소에 활로 열어
휴대 간편, 먹기 편해 소비자들 요구 늘어

롯데제과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파우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빙과업계가 파우치 제품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빙과시장에서 아이스바나 콘으로 나왔던 기존의 제품을 파우치로 담아 ‘같지만 다른 맛’을 내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파우치는 주머니 형태의 몸체에 돌림 마개를 적용한 포장 형태로 주로 주스나 유아식 등에서 주로 쓰였다. 그러나 2003년 롯데푸드가 ‘설레임’으로 이른바 녹여먹는 파우치 제품을 선보인 이후 최근에는 빙과업계의 대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5월 출시한 롯데제과의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파우치다. 이른바 ‘죠·크·박 파우치’는 기존의 바타입 빙과를 시원한 상태로 짜 먹을 수 있도록 변화를 주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50여일여만에 1000만개를 팔아 모처럼 빙과업계의 히트 제품으로 떠올랐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배스킨라빈스도 ‘스퀴즈미’ 4종을 지난 6월에 출시하며 파우치 제품을 선보였다. 콘과 컵, 케이크 형태로만 아이스크림을 팔던 배스킨라빈스로서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빙과업계의 장수브랜드로 꼽히는 롯데푸드의 ‘빠삐코’도 파우치 제품으로 가지 치기를 했다. 기존의 파우치 제품에서 지적 받아온 뚜껑을 어린이들이 삼키지 못하도록 키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푸드 빠삐코 파우치
빙과업계에 따르면 파우치 제품은 포장 단가가 일반 바타입이나 튜브형에 비해 비싼 편이다. 제조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빙과업계가 파우치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파우치 제품은 휴대성과 보관비용이 기존의 빙과류 보다 상대적인 우위에 있어서다. 또한 최근 소비자들의 경향이 빙과류를 먹을 때 손에 빙과가 묻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파우치 제품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2003년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설레임’은 파우치형 빙과의 효시로 꼽히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빙과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파우치 빙과들은 ‘설레임’처럼 새로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기존의 제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소비자들이 점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빙과를 선호해 앞으로도 파우치형 빙과제품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파우치형 빙과는 녹았을 경우 음료수처럼 마실수도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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