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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도요타·닛산·혼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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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2.28 13:49:56

희생자측 "우리도 희생자"라던 車기업들 상대로 소송
"내부문서에 리콜전 결함 인지 사실 드러나" 주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포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최소 4개 자동차 회사가 다카타의 에어백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에어백 결함을 알고도 계속 사용했다는 희생자측 변호사 주장을 전했다.

다카타는 이들 4개 업체는 물론 벤츠, BMW, 크라이슬러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에 에어백을 공급해 왔다. 2014년 미국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터지면서 나온 금속 파편에 운전자가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사고로 11명이 사망했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19개 자동차 업체의 4200만대 차량 내 7000만개 이상의 에어백에서 이상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는 다카타가 자동차 회사들에게 거짓 테스트 보고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체들은 다카타 단독 범행이며 자신들도 희생자라고 주장해 왔으며 미 법무부도 이러한 관점에서 조사를 벌였다. 다카타는 미 법무부와 합의한대로 이날 디트로이트 연방지방법원에 형사상 유죄를 인정하고 10억달러를 부담해 소송을 종결하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이를 수락했다. 합의안엔 다카타가 자동차 회사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인정하고 형사 벌금 2500만달러,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한 1억2500만달러 보상금, 자동차 회사들의 리콜 비용 8억5000만달러를 부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희생자측은 자동차업체들도 리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을 알고 있었다며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소장에 따르면 미 법무주 조사 결과 다카타의 에어백은 작동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다의 1999년과 2000년 이메일 및 내부 문서를 보면 당시 혼다의 시설에서 인플레이터 관련 테스트를 실시, 다카타의 일부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혼다는 저렴한 비용을 이유로 해당 제품 사용을 강행했다. 희생자측은 이 때부터 혼다가 에어백 결함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혼다는 2008년에서야 다카타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4000대 차량을 리콜했다. 타임지는 혼다와 다카타가 2004년에 에어백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를 알게 됐으나 예외적인 상황으로 간주, 리콜이나 연방 안전규제기관 보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희생자측은 포드, 닛산, 도요타 역시 안전성 우려에도 비용 문제로 다카타 에어백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토요타는 2003년 실시한 인플레이터 테스트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타카타 제품의 품질에 큰 우려가 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내부문서 조사결과 드러났다.

포드는 내부에서 다카타 에어백 사용을 반대하는 인플레이터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사용을 강행했다. 다카타가 포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플레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였기 때문이다. 닛산 역시 추진체가 습기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진다는 내부 우려로 2005년부터 인플레이터에 건조제를 추가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에는 BMW 역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됐으나 BMW는 관련 서류 제출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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