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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타격 가능’...中 열병식서 선보인 최첨단 무기들

김대웅 기자I 2015.09.03 17:05:50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은 3일(현지시간) 개최한 열병식에서 마치 무기 전시장을 방불케 하듯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과 최첨단 무기를 과시했다. 특히 항공모함 킬러(항모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둥펑(東風·DF)-21D’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가 첫 선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주변국들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사거리 1만4000㎞의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41’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1만2000여명의 병력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다. 이 무기들은 모두 중국산으로 상당수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특히 항모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미사일을 비롯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31A와 둥펑)-5B도 공개됐다.

둥펑-31A를 실은 트럭이 톈안먼 앞을 지나가고 있다.
특히 항모 킬러로 명성이 높은 초음속 대함미사일 둥펑-21D가 전격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2011년 중국이 둥펑-21D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그 밖의 진행 사항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둥펑-21D의 사거리가 900~1500km 가량이며 이동하는 미군 항모를 정확히 겨냥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사거리가 2000km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미사일은 중국 대륙에 접근하는 미군의 능력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무기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다. 항공모함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이 미사일 1200기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중거리탄도미사일 계열의 둥펑-26도 처음 공개됐고 둥펑-11의 개량형인 중거리 미사일 둥펑-16도 공개됐다. 아울러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km의 둥펑-31A(ICBM)도 선보였다. 둥펑-21D의 파생종인 둥펑-26은 사거리 3000~4000㎞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도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차량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췄다.

또 둥펑 계열 가운데 가장 큰 31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탄으로 미국 서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식 고체연료 방식인 둥펑-31A는 주로 미국 도시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핵전력으로 핵전쟁 발발시 중국의 보복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관심을 모았던 둥펑-41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둥펑-41의 미공개와 관련해 열병식에 공개할 만큼 충분한 숫자의 탄두가 개발되지 않은 데다 미국 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둥펑-41은 사거리가 1만4000km에 달하고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군의 보유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열병식에 공개 여부에 관심이 컸다.

DF-5B(출처 : CCTV)
출처 : 신화통신
출처 : CCTV
출처 : CCTV
무인기 ‘익룡 1’을 실은 군용 차량이 톈안먼 앞을 지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중국 해군들이 기갑차량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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