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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소탐대실의 함정'에 빠져.."돈 아끼려 저질 점화스위치 사용"

김유성 기자I 2014.04.17 15:40: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2002~2007년 생산된 차량 260만대를 리콜중인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원가 절감을 위해 고의로 질낮은 부품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안 클레이브룩 전 NHTSA 국장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안 클레이브룩(76·사진) 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과 클래런스 디틀로우 워싱턴자동차안전센터 전무이사는 GM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점화 스위치에 쓰이는 스프링을 정품 대신 가격이 싼 대체품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보낸 서한에서 “GM은 값싼 점화 스위치를 소비자 안전과 맞바꿨다”며 “누가 이같은 결정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적지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GM 측은 이들 주장을 접수했으며 내부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GM은 차량 결함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10여년 가까이 숨겼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12건 이상의 줄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고소인들은 점화스위치 결함과 관련해 다수의 차량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GM을 고소했다.

GM이 리콜중인 점화 스위치는 주행중 작동 상태에서도 작동 중단(오프(off)) 상태로 바뀌는 결함이 있다. 이에 따라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백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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