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최근 한달새 대한항공의 실적이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003490)의 1분기 영업이익이 47억원에서 242억원으로 추정치가 높아지면서 407% 상향됐다. 시장에서는 내달부터 일부 국제선 여객의 일반석 운임을 인상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화물 탑재율 증가 등 수요 확대로 항공화물 부문도 점진적인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032830)의 영업이익은 796억원에서 2353억원으로 195% 상향됐고, 대우증권(006800)의 영업이익도 12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157% 상향조정됐다.
삼성생명은 부유층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장성 보험과 고마진 신상품 출시로 인한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회성 손실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실적 개선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본력과 영업력으로 증권업황 개선시 수익성 개선이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네패스(55%), CJ(18%), 선데이토즈(17%), 두산(14%) 루멘스(14%) 등의 영업이익이 10~50%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30조4418억원 규모로 추정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과 호텔·레저 업종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역성장이 진행중인 에너지, 화학, 철강, 비철금속 업종의 실적이 얼만큼 잘 나오느냐가 이번 어닝시즌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유틸리티, 의료, 산업재 섹터가 높고 소재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전망이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업종은 통신서비스이고, 그 뒤를 이어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운송, 건설 순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조선, 디스플레이, 화학, 에너지, 소재 등은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