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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그레이트 "수익성 강화해 사상최대 실적 이어갈 것"

김대웅 기자I 2014.01.20 18:04:23

직영 채널 구축해 유통마진 대거 흡수
아동복·유아복 등으로 라인업 확장 계획도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 차이나그레이트(900040)가 유통망 개선과 신규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5월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일 우쿤량(吳坤良) 차이나그레이트 대표이사(사진)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각종 이슈들로 중국기업들에 대한 한국 내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함을 잘 알고 있지만,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면 언젠가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이나그레이트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3967억원, 56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양호해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캐쥬얼 의류와 신발, 아웃도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직영 유통채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SBI 팬아시아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23개 총판과 2500여개 가맹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약 250개의 직영 매장을 신설하고 20여개의 온라인쇼핑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과 함께 기존 약 1000억원 규모로 보유 중이던 현금성 자산 중 일부를 투입한다.

우 대표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패션의류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해 오던 방안”이라며 “직영 채널을 구축하면 일부 재고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기존 유통마진의 절반 이상이 흡수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션 사업은 소비자 반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직영망 구축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강화해 시장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보다 내실있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차이나그레이트는 매년 15~2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 역시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무엇보다 직영점 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력인 캐쥬얼과 아웃도어에 더해 아동복 및 유아복 분야로 라인업을 넓히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우 대표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아동복 시장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세밀하게 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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