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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루미아 창업자 사내이사 후보 추천…로봇 외피 시장 선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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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9.28 14: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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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맥시 대표 이사회 합류 추진…유연전자 기술 제품화·사업화 담당
스탠퍼드대 ARM Lab 소장도 이사 후보…로봇 촉각·정교조작 기술 연계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산업용 소재기업 유니켐(011330)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미국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로봇 외피와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유니켐은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맥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임안이 가결되면 맥시 대표는 유니켐 이사회에 참여해 루미아 인수 이후 통합과 유연전자 기술의 제품화,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동개발 및 상용화 전략 등을 맡을 예정이다.

유니켐 본사 전경. (사진=유니켐)
유니켐 본사 전경. (사진=유니켐)
유연전자는 구부러지거나 늘어나는 곡면에서도 전자회로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가 압력·온도·변형을 감지하고 반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가 피지컬 AI의 ‘두뇌’라면 유연전자는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명령을 전달하는 ‘피부와 신경’에 해당하는 셈이다.

루미아가 개발한 ‘루미아 전자 레이어(LEL)’는 얇고 유연한 회로를 섬유와 가죽 등 연성 소재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압력 감지와 터치 기반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발열, 배선 및 데이터 전송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유니켐은 이를 로봇 외피와 그리퍼용 촉각센서, 자동차 시트·내장재용 센서와 히팅·HMI 통합 부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맥시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재료과학·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4년 루미아를 설립했다. 포브스의 ‘2016년 30세 이하 30인’과 Inc.의 ‘2025년 여성 창업자 5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는 스탠퍼드대학교 ARM Lab(Assistive Robotics and Manipulation Lab)을 이끄는 먼로 케네디 3세 소장도 이사 후보로 포함됐다. ARM Lab은 로봇 촉각센싱과 정교한 물체 조작, 인간·로봇 협업 및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유니켐은 맥시 대표가 유연전자 제품과 지식재산권(IP), 제조 및 글로벌 사업화를 담당하고 케네디 소장이 로봇 촉각·정교조작 분야의 기술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의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연구부터 유연전자 제품화, 소재 양산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역별 역할도 나눈다. 향후 미국에서는 루미아가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고객사 공동개발을 주도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는 유니켐이 소재 설계와 시제품 제작, 품질 검증, 대량생산 및 자동차 고객사 공급망 대응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비밀유지계약(NDA)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고객사와의 개발 협의를 향후 시제품 평가와 인증, 견적요청(RFQ), 양산 수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합류 추진은 단순한 해외 전문가 영입이 아니라 루미아의 기술을 유니켐의 양산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50년간 축적한 가죽·소재 제조 역량에 유연전자 원천기술과 글로벌 로봇 연구 역량을 결합해 유니켐을 로봇 외피와 스마트 모빌리티 센서 분야의 피지컬 AI 소재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의무를 준수하되, 수주 및 양산 일정이 구체화되는 단계부터 관련 내용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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