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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를 방문해 두 차례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현장에서 나온 인종차별·여성혐오 발언들을 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오와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조지아주를 찾아 두 차례 집회를 갖고 자신을 나치·파시스트로 몰아가는 해리스 부통령 등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엔 펜실베이니아를 재방문할 예정이다.
두 후보 모두 지난주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와 선벨트(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를 돌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이들 지역을 재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대선 승리에 중요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미 언론들은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나 공화당 중 한 곳을 지지한다고 명확하게 밝힌 유권자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들의 표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승리 가능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경합주 7곳에 할당된 선거인단은 총 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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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히 집중하고 있는 지역은 44명의 선거인단이 속해 있는 러스트벨트,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19명)다. 펜실베이니아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무소속 또는 제3정당 지지자라고 밝힌 이들이 지난 21일 기준 144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펜실베이니아 전체 등록 유권자의 15.9%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다급해진 건 해리스 부통령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등록 유권자 비중이 2020년 대선 때보다 2.8% 축소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4% 확대했기 때문이다.
다른 러스트벨트 경합주 2곳의 상황도 비슷하다. 전체 근로자에서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이 각각 18.2%, 펜실베이니아는 11.4%로 미 전체 평균(9.9%)보다 높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했지만, 개별 조합원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는 불분명하다.
역사적으로 대선 결과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의 투표 결과는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러스트벨트의 경합주 3곳은 한때 ‘블루월’(민주당 텃밭)이었으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 지역의 노동자 표심을 확보해 최종 승리를 거둔 이후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스트벨트에서 승리한 덕분에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에 두 후보 모두 제조업 부활을 호소하며 노동자 표심을 잡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한다”고 짚었다.